[한나라 총무 경선]당권파…비당권파…4후보 인맥 복잡

  • 입력 1998년 4월 19일 21시 16분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에 나선 강삼재(姜三載) 하순봉(河舜鳳) 김호일(金浩一) 제정구(諸廷坵)의원 등 4명은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휴일도 잊은 채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이들은 하루종일 전화통을 붙들고 지역구에 내려가 있는 의원들에게 한표를 부탁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대체적인 판세는 강, 하의원이 선두싸움을 벌이는 2강(强) 2중(中)구도.

강의원측이 “하의원보다 약간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비당권파의 지지를 받는 하의원은 “1백명 가량으로부터 지지를 확인했다”며 완승을 자신했다. 김의원은 “40∼50표 득표는 자신있다”고 호언하면서 의원 부인들에게까지 편지와 공약집을 보내는 등 두더지작전을 펴고 있고 제의원은 “구 민주당 출신과 초 재선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40표는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계파대결 조장’과 ‘민주계 싹쓸이론’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대결양상은 더욱 뚜렷해지고있 다.

이런 대결 구도에다 후보가 4명이나 돼 1차투표에서 결판이 나지 않고 강, 하의원간 결선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의원측은 김의원이 강의원과 마산고 동문이지만 하의원과 훨씬 친밀하며 제의원은 진주고 동문이어서 결선투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당권파측은 제, 김의원 지지의원들이 막판에 강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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