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風 어디로?]국민회의 간부회의 발언록

  • 입력 1998년 3월 23일 21시 00분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한나라당은 북풍수사를 정치쟁점화해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하고 있다. 권영해전안기부장의 자해는 자신에게 향한 수사를 지연시키고 초점을 흐리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북풍의 피해자는 어디까지나 우리당이다. 그럼에도 북풍의 덕을 본 한나라당이 필요이상의 정치적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해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하기 바란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며 정치적 소란이 아니다. 진실을 밝혀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국기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한나라당이 투표전날인 지난해 12월17일 대변인 공식성명으로 ‘서울에 붉은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바라는가’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북풍공작 문건조작과 맥을 같이한다. ‘이대성문건’은 국가원수로 취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사상적으로 음해하고 매도한 문건이다. 붉은 정권 운운이 북풍공작을 벌여온 외부세력의 사주에 의한 것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

▼김영배(金令培)의원〓권전부장이 자해했다는데 일본인 같으면 유서를 써놓고 자살했을 것이다. 연필깎는 칼로 복부를 자해한 것은 잡범들 세계에서나 존재하는 ‘복부 상처내기’에 불과하다.

▼박상규(朴尙奎)부총재〓한나라당은 조작문건에 등장하는 의원수가 국민회의가 많다고 공격하는데 북풍공작 저지를 위해 활동한 사람이 백이든 천이든 용공조작범죄를 저지른 죄악과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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