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與, 각료배분-공천 물밑접촉…先배분 後인선 택할듯

입력 1998-02-05 20:28수정 2009-09-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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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정부’의 현실적 문제인 각료배분과 지방선거공천 방안을 놓고 물밑접촉에 들어갔다. 양당은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대처하느라 이 문제를 논의할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정부조직개편과 재벌개혁 노사정문제가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또 신정부 출범까지는 시간도 별로 없다. 따라서 선거일연기로 한달정도를 번 지방선거공천 문제는 제쳐두고라도 조각(組閣)인선협상은 조속히 진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등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민련의 한 고위당직자가 자민련의 입장을 국민회의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료배분에 대해 양당간 유일하게 합의한 원칙은 5대5의 배분비율.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16∼17명의 국무위원을 포함, 24∼25명의 장관급이 일단 조정대상이지만 이중 청와대와 총리실직속기구의 인선은 양당의 ‘고유권한’이 될 공산이 크다. 또 거국내각구성에 따라 30∼40%의 자리는 외부인사에게 할애한다는 방침이어서 실제로 양당이 줄다리기를 할 각료는 12∼13개 정도다. 이 자리를 어떤 방식으로 나눌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달 중순경 ‘DJT’3인이 만나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또 양당이 우선 자리를 나눈 뒤 적임자를 기용하는 ‘선(先)배분, 후(後)인선’의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나눠먹기’라는 비난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외부인사에게 줄 30∼40%의 자리는 양당 지분에서 동등하게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 부처배분에 관해서는 국민회의가 외교통상 통일 국방 등을 맡고 경제관련부처를 자민련에 양보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지방선거 후보 배분은 일단 신정부출범 후로 미뤘다. 시도지사 후보는 연합공천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초단체장은 희망자가 많고 지역별 배분이 쉽지 않아 대부분 개별공천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시도지사의 경우 양당의 텃밭인 호남이나 충청권은 조정이 쉽겠지만 수도권과 영남지역은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세 지역을 놓고 서울시장과 경기지사후보를 차지하려는 국민회의와, 최소한 이중 한 지역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자민련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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