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９７대선／이인제후보］『마음속 분노 투표로 표출하자』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엄청난 국가위기를 당해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에 기초한 국민적 혁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인제를 통한 선거혁명」을 역설했다. 이후보는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거론하며 『일부 언론재벌이 아직도 언론 본연의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또다시 제 입맛에 맞는 부패세력의 집권에 부역하려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혁명」의 바람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폭풍처럼 불고 있다. 분명히 「제삼의 선택」이 이뤄지고 낡은 「3김정치」가 국민에게 버림받을 것이다. 이회창후보가 「3김청산」을 주장하는데 한나라당은 「3김정당」보다도 못한 정당이다』 ―당선할 자신이 있나. 『국민이 한나라당이나 국민회의에 만족하고 희망을 걸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직장인들은 실업의 공포에 떨고 있다. 마음속에 감춰진 분노를 주권행사를 통해 표출할 것으로 확신한다. 자신에 대한 지지를 끌어올려 당선될 노력은 하지 않고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된다」는 식의 치졸한 수법을 서슴지 않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이회창후보를 「중대한 범법행위자」라고 했는데 대선결과에 승복할 것인가.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국민이 심판을 내릴 것이다. 두 아들의 병역비리는 물론 정적(政敵)을 치기 위해 금융비밀을 훔쳐내고 자료를 폭로하고 명동사채시장의 「검은 돈」을 끌어들이려 한 행위 등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유세중 가장 감명깊었던 일은…. 『매순간 감명깊었다. 특히 다른 당들은 청중동원 유세를 했지만 우리는 자발적으로 모였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배추파는 아낙네들이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지폐를 건네주며 격려해줬던 게 가슴속에 남는다』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 땅의 주인으로 위대한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 선거혁명을 통해 낡고 부패한 3김정치의 껍질을 벗기고 새로운 정치의 싹을 키워나갈 것을기대한다. 그렇게해서 우리의 운명은 바뀔 것이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