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黨후보 「경제유세」대결…연설회-거리유세등 표훑기 총력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9분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는 28일의 이틀째 유세에서도 상호비방전과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공방을 계속했다. 이회창후보는 이날 열린 의정부지역 정당연설회에서 『국민을 불안케 하고 과거를 묻기만 한 금융실명제를 대폭 보완하겠다』며 『이를 조세법체제 안에 넣어 현재의 긴급명령체제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또 『김대중후보는 「경제가 잘못된 게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책임」이라고 하는데 정경유착한 대통령에게서 20억원을 받은 사람이 누구냐』며 김후보를 비난했다. 김대중후보는 경제기자회견과 외신기자 간담회를 잇따라 가진 뒤 남대문시장에서 첫 거리유세를 갖고 『김영삼(金泳三)대통령 뿐 아니라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에게 현 경제파탄의 책임이 있다』며 이후보를 비판했다. 김후보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나는 역대정권에 참여하지 않고 잘못된 정경유착을 비판했으나 한명은 군사정권에, 다른 한명은 김영삼(金泳三)정권에 몸담았었다』며 이회창 이인제후보를 겨냥했다. 이인제후보는 경남 함양 거리유세에서 『기업부도와 구조조정으로 내년에는 실업자들이 거리를 메울 것』이라며 『국회에 실업자대책특위를 구성하고 실업자 구제를 위한 예산확보문제를 빨리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또 『몇 조원의 돈이 정경유착을 통해 한보 등 엉뚱한 곳에 쏟아 부어졌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관련 정책책임자를 공직에서 추방하고 부패한 정치인과 무능관료의 책임을 준엄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진주〓이원재·의정부〓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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