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국민신당,『경제난은 「YS당」책임』

  • 입력 1997년 11월 20일 20시 24분


경제위기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세 대선후보간의 물고 물리는 공방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공방의 핵심쟁점은 책임소재 및 정권담임(擔任)자격. 공격의 첨병은 연일 신한국당과 이회창(李會昌)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붓는 「DJP연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신한국당〓YS(김영삼·金泳三대통령)당」이라는 논리아래 『현 경제대란의 주범은 지난 5년간 정권을 맡아온 신한국당』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당력을 모으는 모습이다. 국민회의는 20일 선대위간부회의에서도 『김영삼정권에서 국무총리 여당대표 등 요직을 맡은 이회창후보를 비롯한 신한국당 지도부는 나라를 이꼴로 만든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라며 『선거가 임박하자 김영삼정권과의 단절을 외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신한국당이 다시 집권하면 5년 실정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게 양당의 논리다. 또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에 대해서도 『집권할 경우 김영삼정권의 연장이지 교체가 아니다』며 공격대상에 포함시켰다. 신한국당은 김영삼정권과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기본전략에 따라 『YS의 혈통을 이어받은 국민신당에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신한국당은 자신들의 책임은 전혀 인정하지 않으면서 현정권하에서 노동부장관을 지낸 이인제후보와 홍재형(洪在馨)전경제부총리 한이헌(韓利憲)전대통령경제수석 등 현정권초기 경제정책을 쥐고 흔든 「경제실패 3인방」이 국민신당의 주축이라는 점만 내세운다. 반면 국민신당은 근본적인 책임은 신한국당이 져야 한다고 반박한다. 김충근(金忠根)대변인은 20일 『신한국당은 대통령을 뽑아놓고도 문민정부 5년동안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지도 못했다』며 『그 결과 오늘의 총체적 국가적 부도사태가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김대변인은 이어 『이회창후보는 경제위기의 책임을 김대통령에게 돌리며 공격만할 게 아니라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 뒤 『신한국당이 집권하면 실정이 시리즈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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