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씨 『李-李연대 하느니 「DJ-이인제」가 낫다』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0시 13분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수성(李壽成)전총리의 발언이 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전총리는 17일밤 서울 한남동 자택을 방문한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 유선호(柳宣浩)의원과 정담(政談)을 나누던 중 『이회창(李會昌) 이인제(李仁濟)후보의 연대보다는 차라리 김대중(金大中) 이인제후보가 연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신의원과 유의원은 이전총리의 서울대법대 제자들. 이전총리는 제자들이 가져온 술을 마시며 DJT연대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동서화합이라는 큰 명분이 있다』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게 신의원의 전언이다. 신의원은 『말이 나온 김에 「DJT에 합류해 동서화합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드렸지만 「그럴 수는 없다」고 대답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전총리와 신, 유 두 의원이 대화를 나누는 도중 국민신당의 박범진(朴範珍)사무총장이 찾아와 같이 합류했으나 이전총리는 이인제후보가 「세대교체」라는 명분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 어느 쪽에 합류하지는 않겠다는 말만 계속했다는 것. 이전총리는 신한국당 경선 직후인 지난 7월말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호남출신 대통령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김창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