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경남행사]『PK-TK는 남이 아니다』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0시 13분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후보는 18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지역 필승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취약지로 지목되는 PK(부산 울산 경남)지역 본격 공략에 나섰다. 이날 대회에서 이후보를 비롯한 연설자들은 「영남권 대동단결론」 등 갖가지 논리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2위권을 탈환한 탓인지 이후보를 비롯한 신한국당 지도부와 민주당의 조순(趙淳)총재 및 경남출신 의원들은 잔뜩 고무된 표정들이었고 행사장도 8천여명의 참석자들로 가득 차 열띤 분위기였다. 첫 연설에 나선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은 『PK와 TK(대구 경북)는 결코 남이 아니다』며 『영남사람들이 다시 뭉쳐 이 나라를 살려내자』고 「영남권 대동단결론」을 역설했다. 김위원장은 또 『우리가 다시 뭉쳐 이회창정권을 창출, 못다한 개혁을 완성하는 것이 존경하는 김영삼(金泳三·YS)대통령을 명예롭게 하는 길』이라고 말하는 등 TK지역에서의 연설기조를 완전히 바꾸며 「PK정서」에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조순총재는 『이회창후보는 현재 부산 경남을 제외하고 전국을 평정하고 있다』고 말한 뒤 『경상도가 가는 곳으로 우리나라가 갈 것』이라며 열변을 토했다. 이후보는 『나는 YS와 맺은 인간적 신의와 의리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YS를 밀어 문민정부를 창출했듯이 이제 새로운 이회창정권을 탄생시켜달라』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장 일반 객석에는 경남 함안출신인 이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의 모습도 보였다. ○…이에 앞서 이후보는 경남지역 광역 및 기초의원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창원호텔에서 조총재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제안」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등 「이―조 연대」를 과시했다. 이후보는 회견에서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냐』는 물음에 『나의 정책과 의지를 표명하는 데 있어 자연스럽게 차별화가 나올는지 모르나 차별화 자체를 목표로 행동하지는 않는다』며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소신으로 이회창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창원〓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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