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내주 「反이회창」결사체 구성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 대한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의 탈당요구로 격화하고 있는 신한국당내 주류 비주류간 대립양상이 24일 양 진영의 대규모 「세몰이」가 시작되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총재측은 이날 대규모 지지대회를 가졌으며 비주류측은 내주초 「반(反) 이총재」 세력을 규합, 결사체를 결성한다는 방침이어서 분당(分黨)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주류측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총재 등 주요당직자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총재 정치혁신선언 지지대회」를 갖고 이총재를 중심으로 한 정권재창출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총재의 정치혁신 대결단은 「3김정치」의 낡은 구도를 종식하고 깨끗한 정치를 펼쳐가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전제하고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 비자금수사 △김대통령의 대선공정관리 △분파행동배격 등을 주장했다. 이총재는 『당 일각의 후보사퇴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당의 분열을 원하지 않으며 좌시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그룹별로 소속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반면 비주류측은 내주초 당내 「반 이총재」 세력과 민주당 통추 등과 함께 「반 DJP국민대연합(가칭)」을 결성, 후보교체와 「반DJP연합」을 본격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신상우(辛相佑)의원 등 부산출신 의원 9명도 오찬모임을 갖고 후보교체문제 등을 포함한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비주류 인사들의 소모임도 잇따르고 있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