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총장 『비자금 자료, 이회창총재가 줬다』

  • 입력 1997년 10월 24일 07시 49분


신한국당이 김대중(金大中·DJ)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강삼재(姜三載)신한국당사무총장이 23일 고위당직자대책회의에서 『완전히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주도했다』며 상세한 경위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정가에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총장은 회의에서 『「DJ비자금」 관련 자료는 7일 오전7시반 이총재의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전달받았다』며 발표 당시 『건전한 시민들의 제보를 취합한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총장은 『이총재가 김대중총재의 「20억원+α」설을 내가 언급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자료폭로를 상의해와 자진해서 발표하게 된 것』이라면서 『대기업 명단 발표에 대해 당내 의원들의 로비 때문에 당초 예정일을 하루 넘기자 이총재가 지방순회 도중 전화를 걸어와 「왜 늦어지느냐」고 재촉, 다음날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을 시켜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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