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총재 국회연설 요지]

  • 입력 1997년 10월 23일 20시 04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23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현 정권의 실정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라를 총체적 위기로 몰아넣고 국민을 불안과 고통과 절망 속에 밀어넣은 이 정권의 국가 파괴행위야말로 정녕 쿠데타이며 역사를 후퇴시킨 행위』라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신한국당 정권은 깨끗한 정부, 튼튼한 경제, 건강한 사회, 통일된 조국이라는 4대 국정지표를 내걸고 출범했지만 아무것도 이룬 게 없고 나라만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몰아붙였다. 또 『두손 놓고 있는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고 어설픈 시장논리만을 앞세우고 있는 무책임한 경제각료들은 대관절 어떤 사람들이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같은 총체적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내각제개헌이라고 역설하고 『유감스럽게도 내각제는 내가 아니면 아무도 해낼 사람이 없다』며 집권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후보단일화가 될 때까지는 「대통령후보」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총재는 △정부조직의 축소 및 효율화 △내각책임제 구현 △국민소득 3만달러시대 건설 △복지국가 건설 △남북한 평화통일 등 5대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DJP연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측 모두에 정쟁중단을 촉구, 양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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