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정보화정책포럼］『국가정보화 최우선 목표』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 조순(趙淳)민주당총재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 등 5명의 대선후보들은 한결같이 『정보화가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지적하고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가정보화를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는 「정보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23일 동아일보사와 MBC 한국정보산업연합회 공동주관으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 정보화정책포럼」에서 대선후보들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2000년대 초에 앞당겨 구축하고 교육 의료 민원행정 등의 분야에서 정보화의 혜택이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또 미디어밸리 등 소프트웨어단지를 조성하는데 획기적 지원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포럼은 이천표(李天杓)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회창총재는 『케이블TV망을 초고속통신망으로 활용하고 경제정보화를 통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 2010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무궁화위성의 위성방송채널을 내년중 모두 허가하고 열린교육의 실현을 위해 가상대학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총재는 『전국민에게 1인 1PC를 보급, 한국인이 컴퓨터를 가장 잘 사용하는 국민이 되도록 하겠다』며 『정보화 과목을 중고교 교과목에 넣고 대학입시에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총재는 정보통신산업의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주도를 확립하는 한편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국가 기간정보를 보호하는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필총재는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던 의지로 정보고속도로를 앞당겨 구축하겠다』며 『정보통신 연구개발 투자를 포함한 과학기술 투자를 국민총생산(GN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조순총재는 『청와대에 정보화종합기획단을 설치해 대통령이 정보화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를 한국에 유치하는 한편 통일에 대비해 북한지역의 정보화를 추진할 전담기구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인제전경기지사는 『2002년까지 「사이버코리아」를 구축, 누구나 언제든지 자유롭게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국민 1인 1PC, 1개 이상 인터넷ID를 보급하고 컴퓨터통신요금을 일반 우편요금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