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통령후보 단일화 협상이 급진전돼 빠르면 20일경 양당 협상관계자들이 합의문 작성작업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한 측근은 16일 『김총재가 DJP 단일화 협상의 최대 쟁점인 내각제 형태를 결국 양보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순수내각제가 아니면 협상을 깰 것같이 말하는데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일화협상 합의문은 당초 예정시한(15일)보다 늦어진 20일경 작성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후 두 김총재가 직접 만나 이달 말까지는 후보단일화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민회의는 대통령이 통일 외교에 관해 최종재가권을 갖는 절충형 내각제를, 자민련은 총리가 전권을 행사하는 독일식 순수내각제를 고집해왔다.
〈최영훈·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