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총비서 공식활동 시작…금수산궁전서 金日成참배

  • 입력 1997년 10월 10일 20시 27분


북한 노동당 창건 52주년 기념일인 10일 김정일(金正日)은 김일성(金日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 지난 8일 당총비서로 추대된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정오 김정일이 당 정 군의 지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기념궁전을 방문, 북한의 시조이자 당의 창건자인 김일성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방송들은 특히 김정일의 직함을 「조선 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며 처음으로 당총비서로 공식 호칭했다. 중앙방송은 이에 앞서 오전9시김정일의 총비서 추대가 「전당적 정치사업」으로 실무적 절차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주장하는 내용의이 날짜 노동신문 사설을 인용보도했다. 이 사설은 『그 어떤 실무적 절차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당적인 일대 정치적 사업으로 당의 최고영도자를 추대한 것은 노동계급의 당건설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사변이다』고 강조했다. 통일원의 박성훈(朴聖勳)1분석관은 이에 대해 『북한이 김정일의 실질적인 권력승계는 이미 오래전에 이뤄진 만큼 이번에 적법한 선출절차를 밟지 않은 게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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