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비자금說 2차폭로]강삼재 『진실 반드시 규명』

  • 입력 1997년 10월 10일 20시 27분


신한국당의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은 10일 오전 두차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국민회의측의 반박을 『정황증거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강총장이 「+α」의 증거로 제시한 1억원짜리 수표 사본이 위조됐다는데…. 『우리가 제시한 수표사본의 앞뒤는 같다. 「1억원이하」라는 직인은 뒷면에도 찍힌 것이다. 수표번호와 계좌번호를 확인하면 될 것 아니냐』 ―비자금계좌는 어떻게 입수했나. 『제보를 통해서 받았다. 김총재의 부도덕한 비자금 운용에 분개하는 사람이 많다. 계속 들어오는 제보를 확인중이다』 ―검찰에 김총재를 고발할 것인가. 『우리가 (증빙자료의) 요건을 갖추면 검찰은 수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적당한 때가 오면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회의가 92년 대선자금 문제를 다시 꺼낸다면….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라. 정황증거없는 의혹만 갖고 대선자금을 수사할 수 있나. 이번 비자금사건은 대선자금과 별개다』 ―비자금폭로로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봤나. 『모든 상황을 고려했다. 우리가 다른 변수에 의해 주춤거린다는 것은 예단일 뿐이다. 이래저래 부작용이 많을 것 같은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반드시 진상이 규명되어야 하고 최소한의 부작용은 감내해야 한다』 ―청와대와 조율을 거쳤나. 『7일 오후 발표직전 내가 조홍래(趙洪來)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DJ(김총재)를 손보겠다」고 했더니 조수석이 그냥 웃더라. 발표 이후 저녁에 조수석이 「왜 귀띔도 안 해줬느냐」고 따지기에 그 때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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