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시장, 대선출마 공식선언…28일 민주당총재 추대

  • 입력 1997년 8월 20일 11시 21분


趙 淳서울시장은 20일 오전 민주당 입당식에 이어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대선출마 대국민선언식」을 갖고 제15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趙시장은 오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추대될 계획이며 다음달 10일께 시장직을 사퇴한뒤 별도의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이로써 금년말 대선은 신한국당 李會昌대표와 국민회의 金大中 자민련 金鍾泌총재 趙시장 등 4자구도로 바뀌었다. 趙시장은 이날 대국민선언에서 『우리 사회는 국민을 현혹시키는 구호가 난무할뿐 민족을 이끄는 비전을 찾을 길이 없으며,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이반돼 있고, 속이고 헐뜯는 일에 세월만 흐르고 있다』면서 『나라의 비운을 보고 가만히 있는 것은 역사의 소명을 저버리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趙시장은 또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정치, 줄서기 정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해 정치의 틀을 고치겠다』면서 『돈 안드는 선거,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하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의 경제를 재건하며, 정치가 정치인들만의 게임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흥겹게 참여하는 광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趙시장은 이어 『나에게는 돈도 없고, 조직도 미약하지만 우리나라를 살릴 비전과 정책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지력(知力)이 있다』면서 『과거를 불문하고 뜻을 함께 하고자 하는 정치인 학자 상공인 근로자 그리고 일반국민 모두가 이 나라의 틀을 바로 잡는데 동참해 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게 맡겨준 서울시장직을 다 끝내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 둬야 하는 것은 정말 송구하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중앙정치를 통해 지방자치제도의 큰 개혁을 이룸으로써 서울시와 지방자치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趙시장은 이에 앞서 마포당사에서 姜昌成총재권한대행 등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입당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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