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19일 전 천도교 중앙본부 교령 吳益濟(오익제·68)씨 월북사건과 관련, 오씨가 북한 해외조직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금의 유입경로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안기부는 이날 오씨의 자택과 오씨, 오씨의 부인 허모씨(64) 장남(33·D중공업 연구원) 장남의 처(29) 차남(30) 등 오씨 일가족 5명 명의의 모든 은행계좌와 발행수표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안기부는 영장에서 『오씨는 북한해외조직과 연계, 불순자금을 지원받아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해오던 중 수사기관의 추적으로 신분노출이 우려되자 북한의 지령에 따라 반국가단체의 지배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한 자』라며 『북한 공작조직에서의 자금유입과 그 경로, 간첩 활동관련 증거자료 그리고 여타 국내 연계망을 검거하기 위해 오씨의 자택과 관련 금융기관 전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공안당국은 18일 오씨가 북한공작원에 포섭돼 남한에서 친북활동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북한측에 기밀을 제공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오씨의 부인과 아들 등 일가족 4명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가족들에게서 오씨의 책과 메모지 등 관련서류 일체를 제출받아 검토했다.
〈하종대·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