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이기택총재 백의종군 선언…대선출마여부 함구

  • 입력 1997년 7월 31일 20시 57분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李基澤(이기택)총재가 31일 소속 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을 모아놓고 침통한 표정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총재는 이날 약 30분간 패배한 심정토로, 당의 진로,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총재는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심정』이라면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부정선거를 막지 못한데 대해 한(恨)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의 분열을 우려하며 「단합」을여러차례 강조했다. 자신의 거취문제에 이르자 이총재는 한차례 숨을 가다듬은 뒤 『뒤편에 서서 당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작정』이라고 다짐했다.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듯 함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총재경선에는 이총재측의 姜昌成(강창성)총재권한대행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선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주류측 李富榮(이부영)부총재는 총재경선과 관련, 『두고 보자』고만 말하고 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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