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구당위원장 연찬]『정권 재창출』대선필승 다짐

  • 입력 1997년 7월 31일 20시 57분


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 지구당위원장 등 3백여명은 31일 서울 올림피아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연찬회에서 위원장들은 경선후유증과 최근 불거진 李會昌(이회창)대표 아들의 병역문제 때문인지 오전에는 다소 무거운 표정들이었으나 오후 들어 권역별 토론회를 하면서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었다. ○…지난 「7.21」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위원장들은 모처럼 만난 탓인지 『오랜만이다. 경선때 고생많았다』며 인사를 나누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경선 패배 후보 진영에 몸담았던 의원들에게 『줄을 잘못 섰는데 괜찮으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연찬회에 참석한 위원장들은 권역별 토론회에서 이대표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을 개진했다. 한 의원은 『이제 더이상 나올 것도 없으니 한 고비 넘긴 것 아니냐』며 『이제는 지도체제문제 등 당내 문제로 무게중심이 옮겨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나 『어느 모임에 가도 몸무게가 자꾸 화제에 오르는 등 마치 전국에 「몸무게 신드롬」이 일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부산 경남 지역 토론회에서 한 의원은 『이대표를 후보로 탄생시킨 캠프에 있었다고 해서 승리감에 들떠서는 안된다』면서 『겸손하고 불리한 입장에 서있다는 생각으로 새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대표는 토론회가 진행되는 6개 소연회장을 돌며 『경선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어버리고 한 길로 같이 가자』며 『나는 이미 경선과정에서의 모든 일을 다 잊어버렸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대표는 헤드 테이블에 앉으라는 권유를 거절하고 위원장들과 함께 섞여 앉아 발언내용을 경청했다. ○…연찬회에 앞서 이대표는 인사말에서 두 아들의 병역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국민을 상대로 한 유감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야당의 공세에는 강경 대응자세를 보였다. 이어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은 당무보고에서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멋지게 후보를 선출하는 장면을 국민이 보고난 뒤 우리 당의 지지도가 치솟고 있으니 자심감을 갖고 활발하게 귀향활동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당내 경선후보중 金德龍(김덕룡)의원만 연찬회가 시작될 무렵 잠깐 모습을 나타낸 뒤 측근인사들과 지리산으로 등반을 떠났다. 李漢東(이한동)고문과 崔秉烈(최병렬)의원은 불참했으며 李壽成(이수성)고문과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지구당위원장이 아니어서 참석대상자가 아니었다. ○…이날 연찬회에는 20여명의 위원장들이 불참했는데 당내 경선과정에서 「반(反) 이회창대표」측에 섰던 정발협과 민주계 인사들의 참석률이 저조했다. 민주계 중진인 金命潤(김명윤)고문 辛相佑(신상우)해양수산부장관 徐錫宰(서석재)의원 등은 참석했으나 정발협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徐淸源(서청원) 金운환(김운환)의원과 민주계 핵심인 姜三載(강삼재)의원은 불참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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