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풀리나 했더니』…「怪문서」궁지몰린 이회창후보

  • 입력 1997년 7월 6일 19시 51분


대세론을 확산시켜 가던 李會昌(이회창)후보 진영에 「붉은 신호등」이 켜졌다. 일요일인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黃珞周(황낙주)이후보측 선거대책위원장 河舜鳳(하순봉) 徐相穆(서상목) 朴成範(박성범)의원 등은 굳은 표정으로 李壽成(이수성)후보의 가계를 비난하는 괴문서와 이후보측은 무관하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이수성후보측은 물론 金德龍(김덕룡)후보까지 나서서 괴문서의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하자 당혹해 하며 진화에 나섰다. 괴문서 파동만 이후보측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5일 수원의 첫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대의원을 상대로 어느 언론사가 출구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후보는 1,2위를 차지한 李仁濟(이인제) 李漢東(이한동)후보에 크게 못미쳐 3위에 머물렀다. 또 徐淸源(서청원)간사장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정발협 핵심관계자들이 이수성후보 지지쪽으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후보 진영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감돌았다. 이후보 진영은 며칠전까지만 해도 정발협이 활동을 중단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선언하자 『대세는 우리 것』이라며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요즘 이후보진영에는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뜨린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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