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내년예산 93조 요구…15조이상 깎일듯

  • 입력 1997년 6월 5일 20시 06분


정부 각 부처의 98년도 예산 요구액은 93조6천2백16억원으로 올해 예산 71조4천6억원보다 31.1%(22조2천2백10억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은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9%(6조5천억원) 이내로 억제, 많아야 78조원 미만으로 편성할 방침이어서 부처 요구액에서 15조원 이상이 깎일 전망이다. 재경원은 5일 48개 정부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요구액이 일반회계 84조2천6백2억원, 재정융자특별회계 9조3천6백1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金正國(김정국)예산실장은 『경기침체기를 맞아 공무원 정원동결과 경비절감 등 정부 씀씀이를 최대한 긴축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 경제체질 강화와 구조개선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으며 교육투자 농어촌구조개선사업 등은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예산 요구액이 많은 부처는 국방부 15조5천98억원, 교육부 15조2천7백26억원, 건설교통부 11조5천58억원, 내무부 8조3천5백42억원 등이었으며 증가액은 사회기반시설에 중점 투자하는 건설교통부가 3조1천4백8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농림부는 지난해 없었던 추곡수매 지원예산을 다시 포함시키면서 두배 가까운 99.1%의 증액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청(88.7%) 노동부(85.1%) 등 11개 부처가 50% 이상의 증액을 요구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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