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李會昌(이회창)대표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金賢哲(김현철)씨 사법처리에 따른 金대통령의 입장표명 등 시국수습방안을 논의했다.
金대통령과 李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국현안에 대한 金대통령의 입장표명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시기 ▲고비용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정치쇄신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차남 賢哲(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 및 한보사건 수사 마무리를 계기로 본격적인 시국수습에 나설 뜻임을 밝히고,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고비용정치구조개선을 위한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黨力을 집중 시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또 국정이 더이상 표류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긴밀한 당정협조를 통해 최근의 경제난 극복 등 현안 해결에도 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일정과 경선방법 등 현재 진행중인 당헌·당규개정작업과 함께 6월 임시국회 대책을 보고한 뒤 金賢哲씨의 사법처리이후 당차원의 시국수습방안을 건의했다.
李대표는 또 당차원의 시국수습을 위해 내주중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사태를 조속히 마무리, 국정을 정상화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표는 이에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회의를 주재하고 金賢哲씨의 사법처리 이후 시국수습책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