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赤,15일께 北측에 접촉 제의할듯

  • 입력 1997년 5월 8일 12시 02분


대한적십자사(총재 姜英勳)는 내주초 對北식량지원에 참여했거나 참여할 민간단체들과 향후 지원계획을 협의한뒤 15일을 전후해서 북한측에 적십자대표 접촉재개를 제의할 계획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적십자대표접촉은 빠르면 내주말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접촉장소는 1,2차 접촉이 이뤄진 北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당국자는 『북경접촉에서 북측이 사전에 지원규모와 시기를 확약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조만간 한적측이 지원단체들의 향후 지원계획을 파악해서 북측에 적십자대표 접촉재개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적십자 대표접촉이 재개되면 한적측은 우리 민간단체들의 향후 지원계획 즉 지원품목의 종류와 규모, 시기 등을 종합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韓赤관계자도 『오는 12일께 민간차원의 對北식량지원에 참여했던 80개 단체와 경제5단체 등 참가예상 단체들을 초청, 적십자대표 北京접촉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지원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민간차원의 향후 대북지원계획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각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적십자 대표접촉이 재개될 경우 민간차원의 기탁된 지원금이외에 한적자체 예산에 편성돼 있는 긴급구호기금 중 일부를 대북지원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적십자는 지난 3, 5일 北京에서 두차례 만나 대북식량지원 직접 전달문제를 논의했으나 지원규모와 시기 사전확약문제에 이견을 보여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한채 절차문제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문서로 전달하고 접촉을 일단 끝냈다. 양측은 또 차기접촉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는 남북간 직통전화를 통해 통보키로 의견을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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