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IPU 쿠바대표단장 에스피노자

  • 입력 1997년 4월 12일 20시 06분


『한국이 미국과 가깝다고 해서 쿠바와의 수교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가 미국과 가깝지만 쿠바와 수교했다』 국제의회연맹(IPU)서울총회 참석차 방한중인 쿠바 대표단의 훌리오 에스피노자 단장(인민의회 외교위원장)은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한―쿠바 수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교 시기를 언제쯤으로 내다보는가. 『최근 아바나(쿠바 수도)에서 열린 무역박람회에서 한국은 가장 큰 무역관을 차지했다. 한국 전자제품이 쿠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고 한국인의 쿠바관광도 급증하고 있다. 내가 이번 방한을 위해 프랑스에서 한국 입국비자를 받는데도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다만 수교 날짜를 예단하기는 곤란하다. 서두르지 않고 추진하는 것이 사려깊은 행동일 것이다』 ―한국에 와서 수교문제를 논의한 일이 있나. 『IPU 일때문에 왔기 때문에 아직은 얘기한 일이 없다. 11일 중남미국가 환영 리셉션에서 한국 외무부당국자와 만났으나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 ―북한과 쿠바는 金日成(김일성)생존시절 혈맹관계를 유지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북한과 쿠바는 전통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쿠바와 멀어진 것은 아니다. 쿠바도 89년부터 94년까지 경제위기를 겪어서 북한의 어려움을 잘 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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