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경기지사 『내각제는 우리 실정에 안맞다』

  • 입력 1997년 3월 26일 16시 51분


지난 24일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 李仁濟 京畿지사는 26일 "내각제 주장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으며 국가 장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 "내각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李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각제는 정치적 통합의 상징인 왕실이 있거나 지방분권화가 잘된 나라에 적당하다"며 "왕실도 없고 지방분권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각제와 대통령제를 왔다갔다하는 나라가 없으며 우리에게 내각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무모하고 국가 장래를 어둡게 하는 내각제 음모를 분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李지사는 또 "과거 내각제 타파에 앞장섰던 분이 계속 불씨를 지피고 있다"며 "청산해야 할 3金의 정치적 역할을 연장하려는 도구로 내각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현 대통령중심제의 문제점은 정당과 국회기능 강화등을 통해 대통령제 안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李지사는 이날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출마에 즈음해 京畿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민선도지사로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은 지방시대의 정착을 통해 京畿도와 우리나라 지방자치 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도민의 성원을 당부하고 "후보경선에 나서더라도 도정에는 조금도 차질이 없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