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고문등 與 대선주자들, 불공정경선 문제 제기

  • 입력 1997년 3월 14일 07시 53분


신한국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李會昌(이회창)고문이 당대표에 임명되자 李漢東(이한동)고문을 비롯한 당내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불공정경선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한동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이신임대표는 여러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예비주자는 대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왔는데 지금도 그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를 대표취임에 앞서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이어 『지난 2주동안 당안팎의 여론을 반영한 언론에 의해 (나는) 매일 당대표로 추천되고 지명돼왔다』면서 『이대표가 총재가 지명한 대표라고 한다면 나는 여론과 언론이 지명하고 추천한 「정신적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朴燦鍾(박찬종)고문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대표 스스로 「경선출마포기가 대표직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한 만큼 당원과 국민앞에 스스로 결단해 주리라 믿는다』며 경선포기를 촉구했다.

金潤煥(김윤환)고문측도 『대표가 된 사람은 대권주자든 아니든 공정한 경선을 치르겠다고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계인 金德龍(김덕룡)의원도 『이대표는 공정한 경선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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