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고문 병세]왼쪽 뇌기능잃어…반신마비에 失語症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김학신 기자] 뇌졸중으로 쓰러진 崔炯佑(최형우)신한국당고문은 현재 왼쪽 뇌 기능을 잃어 오른쪽 반신을 쓰지 못하고 실어증에 걸려 있다. 최고문의 정확한 병명은 왼쪽 뇌에 피를 공급하는 중대뇌동맥(中大腦動脈)이 혈전(굳어진 핏덩어리)으로 막혀 생긴 뇌경색증이다.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뇌조직이 파괴된다.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 하며 원인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외에도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있다. 뇌졸중 환자의 60%는 뇌경색으로 인한 것으로 요즘같은 봄철에 발병하는 환자가 많다. 뇌경색은 60대 이상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고 사망률이 10%로 비교적 낮으나 재발되는 비율이 높다. 대개 한달 이상 치료해야 회복된다.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언어장애나 신체마비의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뇌경색이 한번 나타난 환자는 평생 이 병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 환자는 의식 상태를 놓고 볼 때 완전히 의식을 잃은 경우를 의학적으로 「코마(Coma)」라고 부른다. 남의 말을 알아듣고 웅얼거리지만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는 「세미 코마」라고 한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고혈압이 대표적이고 심장병 콜레스테롤 당뇨 흡연 과음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치료법은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 항응고제 항혈전제 등 약물치료가 중심이 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도 함께 받는다. 어느 정도 마비가 풀린 다음부터는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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