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형남 기자] 柳宗夏(유종하)외무부장관은 25일 『이제 북한은 스스로 변화를 통해 생존의 길을 찾을 것인지, 또는 현체제를 끝까지 고수해 붕괴의 길을 자초할 것인지의 급박하고도 중대한 기로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유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총동창회 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 『黃長燁(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체제의 모순이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북한지도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장관은 『오는 3월5일 뉴욕에서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공동설명회(4자회담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지만 황비서 망명 등으로 4자회담의 조기실현 전망이 반드시 밝다고는 할 수 없다』며 『그러나 북한이 궁극적으로는 4자회담이야말로 한반도 평화문제뿐만 아니라 그들이 처한 곤경타개를 위한 최선의 방안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