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한보」 재수사 촉구…21일 국회연설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자민련의 金鍾泌(김종필)총재는 21일 한보사태와 관련, 『한보와 정권은 같은 피의자이며 PK(부산경남)라는 특정그룹으로 짜여진 「대통령의 사람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 『한보사태의 원천과 전모를 밝혀내는 결단만이 오늘의 시국을 풀어갈 수 있는 길임을 대통령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날 임시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단언컨대 한보사태는 권력의 개입에 의해 이뤄졌으며 행방불명이 된 2조원이 넘는 돈들은 이런 권력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며 『상식과 예상을 초월한 이같은 사실 때문에 92년 대선자금과의 깊은 연관을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권은 각본수사 방어수사로 사건을 종결했으나 이는 결말이 아니라 문제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회청문회의 TV생중계를 통한 철저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와 함께 북한 黃長燁(황장엽)의 4만∼5만명 친북세력 암약 발언과 관련,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이며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경찰의 대공수사력 강화를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밖에 △내각책임제 개헌 △금융실명제의 보완 △2조원 이상의 예산절감 △한국은행의 독립성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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