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政街한파]與후보 금품수수 공방

  • 입력 1997년 2월 6일 18시 55분


[朴濟均·鄭用寬 기자] 국민회의가 5일 신한국당 일부 대선주자의 한보자금 수수설을 제기한 데 이어 6일에도 대선주자 연루설을 집요하게 주장, 여야간에 대선주자 한보개입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회의 薛勳(설훈)수석부대변인은 6일 발표한 논평에서 『여당 일부 대선주자들이 수십억원을 받아쓰고도 자신들은 관련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면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대권주자를 포함한 민주계 실세들을 제대로 수사할 때만 국민들이 수긍할 것』이라고 경고. 그는 특히 『대선주자 가운데 하루 용돈을 4천만원씩 쓰는 사람도 있다』면서 여당 대선주자중 특정인사를 지목했으며 鄭東泳(정동영)대변인도 비공식 자리에서 『한 대선주자가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가 이처럼 여당 대선주자를 거론하는 이유는 金大中(김대중)총재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權魯甲(권노갑)의원이 한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았음을 시인, 다소 위축된 국면을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 그러나 신한국당측은 야당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그럴리가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김대통령의 측근인 洪仁吉(홍인길)의원의 수뢰설이 거명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누구 이름이 튀어나올지 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金哲(김철)대변인도 『오늘 하루 자기들의 청렴만을 강조하면서 상대방을 음해해봤자 내일이면 공동망신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 현 시국』이라고 신중한 논평을 냈다. 그러나 야당측으로부터 이미 한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崔炯佑(최형우) 金德龍(김덕룡)의원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다. 최고문측은 『한 점 부끄럼 없다. 김대통령에 대해서도 갖은 음해를 다하는 야당 아니냐』고 비난했다. 김의원측은 『야당의 모략은 신한국당 대선주자를 두려워하는 질투심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그러나 야당이 우리측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듣고 있다』고 한발 빼는 모습. 李洪九(이홍구)대표 李會昌(이회창) 李漢東(이한동) 朴燦鍾(박찬종)상임고문측은 『우리와는 관계없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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