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지는 29일 북한은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사과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빌 리처드슨 민주당 하원의원(뉴멕시코)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간첩 혐의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에번 헌지커를 석방시켜 함께 귀국한 리처드슨의원은 28일 타임스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헌지커의 석방을 통해 다시 대화국면으로 가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처드슨의원은 그러나 『북한이 하게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과」, 또는 「유감」표명이 한국정부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완벽한 형태의 사과나 유감 표명의 형태를 띨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은 그동안 금기시 해왔던 美공화당의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앨런 스펙터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 보브 리빙스턴 하원의원(루이지애나)의 방북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의원은 그러나 한국계 하원의원 金昌準(김창준·캘리포니아)씨의 방북에 대해서는 여전히 허용 불가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