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작년 피습사건, 깨질수없는 한미동맹 재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1일 03시 00분


리퍼트 美대사 국방TV 특강 녹화
“한국인이 나를 구해줘” 감사 표시

10일 한미 양국군 장병 정신교육 강사로 나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앞줄 가운데)가 강연을 마친 뒤 강연 녹화에 참가했던 한미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10일 한미 양국군 장병 정신교육 강사로 나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앞줄 가운데)가 강연을 마친 뒤 강연 녹화에 참가했던 한미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피습 사건은 끔찍했지만 그 사건을 통해 한미동맹은 결코 깨질 수 없는 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이 확인됐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10일 주한 미대사관에서 진행됐던 국방TV의 장병 정신교육 프로그램 ‘TV강연쇼 명강특강’ 녹화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국방부가 30일 소개했다. 주한 미대사로는 처음으로 진행한 장병교육 녹화분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방송된다.

그는 ‘리퍼트 대사의 한미동맹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뤄진 대담 형식의 강연에서 지난해 3월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끔찍한 순간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한미관계와 한미동맹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시 처음 가해자를 제압한 사람도 한국 국회의원이었고,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도 한국 경호원이었으며, 지나가던 경찰차를 부른 사람도 한국 기자였다. 또 한국 의사들이 나를 치료해 줬다”면서 한국인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리퍼트 대사는 “당시 한국 국민이 보내준 아낌없는 성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당시 사건을 통해 한미동맹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건재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이 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다음 영어로 “한국인들은 따뜻하다. 우리 가족은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한미 장병 60여 명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한미 장병들이 질문을 던지자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쓰며 답변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진행자인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로부터 “노래를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불러 환호를 받았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리퍼트#국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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