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3년전 달에 꽂은 성조기 지금도 ‘펄럭’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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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121도-영하173도 견뎌… 아폴로 11호 최초국기는 실종

1969년 아폴로 12호 달 착륙 당시 성조기를 꽂는 모습(왼쪽)과 미 항공우주국 달 궤도
탐사선 ‘LROC’가 최근 촬영한 달 표면.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1969년 아폴로 12호 달 착륙 당시 성조기를 꽂는 모습(왼쪽)과 미 항공우주국 달 궤도 탐사선 ‘LROC’가 최근 촬영한 달 표면.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미국 달 탐사선 아폴로호의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꽂아둔 성조기가 아폴로 11호의 첫 달 착륙 당시 국기를 제외하면 모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 시간) “과학자들의 오랜 궁금증이었던 달에 꽂은 성조기 6개가 하나를 빼곤 모두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궤도탐사선 ‘LROC’의 카메라 촬영으로 최근 밝혀졌다”고 전했다. NASA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1969년 11월 19일 달에 착륙한 아폴로 12호부터 1972년 12월 14일 아폴로 17호까지 우주비행사들이 꽂은 성조기 5개는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1969년 7월 20일 처음으로 달에 도착한 아폴로 11호의 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꽂았던 국기는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 데일리메일은 “올드린은 국기를 꽂았지만 탐사선이 이륙할 때의 영향으로 날아가 버린 것 같다고 기억했는데 그게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NASA의 달 탐사 조사관인 마크 로빈슨 박사는 “달 표면은 자외선이 강력하고 온도가 최저 영하 173도에서 최고 121도를 오가는 혹독한 환경인데도 여전히 국기가 그대로 꽂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달 탐사#성조기#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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