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25용사 68명 발굴, 무공훈장 찾아주는 예비군 면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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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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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대대 홍성태 예비군 면대장

육군 50사단 소속 경북 영덕대대 축산면 예비군 면대장인 홍성태 군무원이 24일 60여 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찾은 김도현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50사단 소속 경북 영덕대대 축산면 예비군 면대장인 홍성태 군무원이 24일 60여 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찾은 김도현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육군 제공
6·25전쟁 당시 무공훈장이 수훈됐지만 난리통에 훈장을 찾아가지 못한 참전용사들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한 예비군 면대장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50사단 소속 경북 영덕대대 축산면의 홍성태 예비군 면대장(51·군무원 5급).

그의 ‘훈장 찾아주기’ 활동은 2009년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예비군 면대장으로 발령 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육군본부에서 무공훈장 수훈대상자 12명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신원을 추적해 5명을 찾아낸 것. 올해에만 44명을 비롯해 최근 3년간 홍 씨의 도움으로 무공훈장을 찾은 참전용사는 68명이며 현재 심사 중인 대상자도 10명이 넘는다. 그는 “군 당국의 요청으로 찾아낸 수훈자나 유가족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삶을 살고 있다”며 “좀 더 빨리 훈장을 찾아드렸더라면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25일 홍 씨가 찾은 김도현(85), 박재채 씨(84) 등 2명과 사망한 42명의 유가족에게 수훈 대상자 결정 60여 년 만에 무공훈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육군본부는 1989년부터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벌여 대상자 16만2950명 중 9만4412명에게 훈장을 찾아줬다. 나머지 6만8538명은 관련 기록이 잘못 기재되거나 오류로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무공훈장#홍성태#예비군 면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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