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노벨문학상 폴란드 시인 심보르스카 타계

  • Array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199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 여성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사진)가 1일(현지 시간) 타계했다. 향년 88세. 시인은 이날 저녁 폴란드 남부 도시인 크라쿠프의 자택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1945년 첫 시집 ‘나는 언어를 찾는다’로 등단한 시인은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이율배반적인 욕망과 잔인한 본성을 비판하는 시들로 주목을 받았다. 폴란드에 공산주의 정권이 수립되고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강조되자 1952년과 1954년 두 차례 절필 선언을 하기도 했다. 스탈린에 대한 혐오감을 담은 ‘설인(雪人)에 대한 도전’을 비롯해 ‘끝과 시작’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시집 ‘끝과 시작’(문학과지성사)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문학동네) 등이 출간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