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성경, 문맹퇴치에도 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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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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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 김순권 이사장
‘셩경젼셔’ 출간 100돌 간담회

1911년 3월 신구약을 망라해 최초로 완역된 한글성서 ‘셩경젼셔’. 사진 제공 대한성서공회
1911년 3월 신구약을 망라해 최초로 완역된 한글성서 ‘셩경젼셔’. 사진 제공 대한성서공회
“성경 중심의 교회가 되어야죠. 성경의 진리에서 멀어진 것이 최근 대형 교회를 둘러싼 갈등과 개신교계 분열의 원인입니다.”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인 김순권 목사(70·사진)는 10일 ‘한글 성경 100주년’ 간담회를 통해 “개신교계의 교단은 많지만 성경은 하나”라며 교회의 일치를 강조했다.

성서공회에 따르면 한글 성경의 역사는 1882년 스코틀랜드 장로교 선교사 존 로스의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 등 신약 위주로 번역되다 1911년 3월 ‘셩경젼셔’ 출간으로 신구약을 망라하는 한글성서가 최초로 완역됐다.

김 이사장은 “한글성경의 보급은 선교뿐 아니라 당시 문화발전에 공헌했다”며 “‘권서인(勸書人)’과 권서부인으로 불리는 이들이 성경을 보급하면서 자연스럽게 문맹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한성서공회에서 ‘성경과 삶’을 주제로 한 좌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덕수교회 손인웅 목사와 감신대 이덕주 교수 등 중진 목회자와 학자들이 참석한다. 성서공회는 3월 핸드북 ‘성경에 나오는 사람이 만든 것들’과 DVD ‘성서의 땅을 찾아서’를 출시하고 4월 4일에는 기념예배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 이사장은 “5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로스 선교사 묘지를 찾아 한글성경 출간의 공로를 기리는 묘비를 제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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