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18, 19기 국수 하찬석 9단

동아닷컴 입력 2010-09-15 03:00수정 2010-09-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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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텁고 중후한 기풍… ‘합천거사’ 불려
18, 19기 국수를 지낸 하찬석 9단(사진)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194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1963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기타니(木谷) 도장의 문하생으로 유학했다. 일본기원에서 입단해 5단까지 오르며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병역 문제로 1970년 귀국해 한국기원에서 4단을 인정받고 국내 무대에서 활약했다.

1973년 윤기현 9단에게 국수를 따낸 뒤 이듬 기에서 방어에 성공하며 2연패했다. 또 왕위전까지 손에 넣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서봉수 9단과 함께 조훈현 9단의 천하통일을 막는 선봉장 역할을 했으나 1978, 79년 국수 왕위 국기 최고위 4개 기전 도전기에서 조 9단과 대결해 모두 패하면서 승부의 일선에서 멀어졌다. 그는 고향에 내려갔고 대구 경북지역에서 바둑 보급에 힘을 쏟아 ‘합천거사’ ‘가야산 도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1985년 박카스배, 1986년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며 잠시 부활하기도 했다. 준우승은 20기, 23기 국수전을 포함해 통산 14차례를 기록했다. 두텁고 중후한 기풍으로 한번 승기를 타면 상대를 압도하는 바둑이 일품이었다는 평이다.

유족으론 부인 조영경 씨와 아들 정우 씨(오웬스코닝 대리), 딸 정민 씨가 있다. 발인은 16일 오후 7시 대구 영남대의료원, 장지는 경남 합천군 야로면 나대리 선산. 053-62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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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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