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인 1950년 9월 국군의 서울 수복 때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예비역 해병대 대령(사진)이 6일 오전 11시 40분 별세했다. 향년 84세.
전남 신안군 도초도 출신인 고인은 육군사관학교(9기)를 졸업하고 해병대간부후보생 1기로 지원해 소위로 임관한 지 8개월 만에 미 해병대와 함께 9·15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서울 탈환작전에 나섰다.
해병1연대의 소대장이던 박 대령은 1950년 9월 27일 오전 6시 10분경 중앙청 옥상에 올라가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올렸다. 카메라가 잡은 그 장면은 서울 수복을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사진이 됐다. 고인은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며 1961년 7월 예편한 뒤 대우신아조선과 경남기업의 감사, 재향군인회 이사를 지냈다.
1990년 9월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중앙박물관(옛 중앙청) 국기게양대에서 박정모 예비역 대령(당시 66세·왼쪽)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날 박 대령은 1950년 9월 27일 해병대 소대장으로 서울탈환작전에 참여해 중앙청에 직접 태극기를 올리던 장면을 재현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유족으로는 부인 김애길 씨와 아들 석용 씨(서울예술단 수석지도위원) 등 1남 3녀, 사위 윤석근 ㈜인우 대표이사, 노희찬 엔피플 대표이사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6시 반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02-2258-5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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