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은 조선 초 황희, 맹사성과 함께 3대 청백리로 꼽혔던 유관(柳寬·1346∼1433) 선생의 호다. 서울시는 청렴문화를 공직사회 곳곳에 퍼뜨리기 위해 올 7월 선생의 호를 따 이 상을 제정했다. 대상 수상자는 적합한 인물이 없어 선정하지 않았다.
김 팀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86)를 직접 돌보며 황 할머니가 자신에게 상속하겠다며 내놓은 7000만 원을 강서구장학회에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 소방교는 민원인이 두고 간 금품을 7번이나 되돌려주는 등 청렴한 행정을 펼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서 소방교를 1계급 특진시키고 아직 승진연한이 되지 않은 김 팀장도 다음 승진심사 때 우선적으로 배려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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