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아카펠라 들으며 공부 스트레스 싹”

  • 입력 2009년 3월 26일 02시 59분


부안서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공연

“공연 구경 힘든 시골에서 이런 멋진 공연을 보다니. 그동안 공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아요.”

25일 오후 4시 전북 부안군 부안예술회관.

동아일보사와 부안군 부안교육청이 한진중공업 협찬으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농어촌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공연이 열렸다.

뮤지컬 배우 겸 탤런트인 송현정 씨의 재치 있는 진행으로 열린 공연에는 부안여고 부안여상 제일고 백산고 줄포자동차고 부안중과 복지시설인 청소년문화의집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순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우광혁 교수의 ‘세계악기여행’. 우 교수는 그가 이끄는 앙상블 ‘빛소리 친구들’과 함께 20여 가지의 악기를 소개하고 이를 연주했다.

2부는 최고의 악기인 인간의 목소리가 만들어 내는 아카펠라 공연. 5인조 혼성아카펠라 그룹 ‘라비링스’가 클래식과 재즈부터 팝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면서 관객 참여를 이끌자 분위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비보이댄스팀 ‘모닝 오브 오울’의 마지막 댄스공연으로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이 팀은 2005년 세계전통무용대축제 1위를 차지한 실력파로 태극권과 스트리트 댄스를 융합해 무술 동작과 같은 역동적이고 이색적인 비보잉을 선보였다.

이 공연은 2007년 2월 경기 의정부시를 시작으로 전국의 문화 소외지역 청소년들을 찾아 지금까지 열여섯 차례 열렸으며 올해도 부안을 시작으로 교육적이면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열린다.

부안=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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