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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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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륙 최고봉과 양 극점을 밟았던 산악인이자 탐험가 허영호(53·드림앤어드벤처 대표) 씨가 지난해 실패했던 ‘초경량 항공기 국토 종단 왕복’에 다시 도전한다.
허 씨는 “‘스트릭 섀도우’를 타고 18일 경기 여주군의 이포 이글비행장을 출발해 전주, 목포를 거쳐 제주까지 갔다 돌아오는 국토 종단 왕복 항공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스트릭 섀도우는 80마력에 무게 225kg, 날개 길이 9m의 2인승 비행기. 속도는 시속 130∼150km.
허 씨는 지난해 1월 이번과 같은 기종의 항공기를 홀로 타고 국토 종단에 나섰다가 이륙한 지 4시간여 만에 전남 청산도 인근 해상에 추락해 근처에 있던 어선에 구조됐다. 엔진이 비를 맞으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
허 씨는 1년 넘게 철저하게 준비를 한 만큼 이번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1998년 초경량 항공기 조종면허증을 딴 뒤 매년 10차례 이상 비행 경력을 쌓아 온 허 씨는 “초경량 항공기는 온몸으로 비행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나중에는 세계 일주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