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가 나란히 金사냥…전국기능대회 출전해 금메달

  • 입력 2005년 10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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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나란히 목에 건 충남 홍성공고 김원중 교사(왼쪽)와 그의 아들인 논산공고 3학년 용완 군. 사진제공 충남교육청
제4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나란히 목에 건 충남 홍성공고 김원중 교사(왼쪽)와 그의 아들인 논산공고 3학년 용완 군. 사진제공 충남교육청
4일 막을 내린 제4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지도교사와 선수로 참가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인공은 충남 홍성공고 기계과 김원중(40) 교사와 아들인 논산공고 건축디자인학과 3학년 용완(18) 군.

김 교사는 지난 3년간 홍성공고에서 냉동기술 담당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을 정성껏 지도했다. 그 덕분에 이 학교 기계과 3학년 김민재(18) 군이 이번 대회 냉동조립 직종에서 금메달을 땄다. 냉동기술은 연습하는 데 돈이 많이 드는 분야. 하지만 농어촌 소규모 학교라 예산이 적어 경기 준비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재료를 구해 한 번 냉동라인을 조립하는 데 100만∼200만 원이 드는데 1년 예산이 300만 원. 그래서 사용하고 난 재료를 재활용하고 각종 대회에 나가 경기에서 쓰고 남은 재료를 주워서 연습했다.

그는 “냉동기술 직종은 2002년 홍성공고에 처음으로 도입됐다”며 “기술이 축적된 다른 지역의 공고를 방문해 조언을 구하거나 해당 교사를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컴퓨터 디자인에 소질을 보였던 아들 용완 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논산공고에 입학한 뒤 연습에 매진해 이번 대회 건축제도·CAD 부문에서 역시 금메달을 받았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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