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사관오누이 한부대서 “오순도순”

  • 입력 2002년 7월 18일 18시 34분


사진제공 공군
사진제공 공군
공군에서 처음으로 부사관 오누이가 한 부대에서 근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군 여성부사관 후보생 2기로 입대한 박미진(朴美珍·20) 하사와 이보다 2년 앞서 임관한 오빠 박노환(朴魯煥·23) 하사다. 오누이는 충남 서산의 공군 20전투비행단에 함께 근무한다. 오빠는 헌병대대 군견반에, 여동생은 기재관리반에 각각 배속돼 있다.

오빠인 박 하사는 지난해 10월 여동생이 같은 부대에 배속된 사실을 알고도 가까운 동료들을 제외하곤 비밀에 부쳤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주위 동료들로부터 한때 연인이 아니냐는 짓궂은 질문을 받기도 한 두 사람은 최근 오누이임을 밝히는 ‘양심선언’을 했다.

여동생 박 하사는 “공군 정복을 입은 오빠의 멋진 모습과 격려에 힘입어 선택한 군인의 길인 만큼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오빠 박 하사는 “동생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남보다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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