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김신교수, 동해 'East Sea' 표기 지도 인터넷올려

  • 입력 2000년 2월 29일 19시 10분


“동해는 한민족이 무궁무진 뻗어나갈 터전입니다. 일본해가 될 수 없어요.”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김신(金新·52)교수는 3·1절을 맞아 동해를 ‘Japan Sea’라고 표기한 일본에 맞서 ‘East Sea’라고 표기한 영문 한국지도를 인터넷(www.EastSea.org)에 올렸다. 홈페이지 이름도 ‘동해포럼(East Sea Forum)’이라고 명명.

인터넷비즈니스학회의 회원이기도 한 김교수는 지난해 8월 ‘www.e-HANGUK.com’‘www.HwangHae.com’‘www.RochersLiancourt.com’ 등 도메인도 선점해 어디로 들어가도 바로 동해포럼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김교수가 영문지도를 만들기로 한 것은 지난해 12월. 국내 어디를 가도 변변한 영문지도 하나 없는 것을 보고 30년 넘게 수집한 자료들을 모두 인터넷에 올렸다.

홈페이지에는 ‘동해’로 표기된 희귀 고지도들이 ‘증거물’로 제시돼 있다. 카르피니의 ‘빈랜드 지도’ 필사본(1440년), 창황의 ‘사해화이총도’(四海華夷總圖·1613년), 포르투갈의 천체학자 마누엘 고딩유가 제작한 ‘아시아 전도’(1615년) 등이 동해를 각각 ‘mare Occcanum Orientale’, ‘東海’, ‘mar coria’로 표기한 것. 김교수는 동해표기 희귀지도와 관련된 도메인명을 50여개 보유하고 있다.

“반드시 세계 네티즌들로부터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는 ‘결론’을 얻어내고야 말겠습니다. 그게 3·1절을 맞는 제 소망입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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