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희섭할머니,5억상당 임야 부천시 헌납

  • 입력 1998년 4월 11일 06시 55분


지난달 작고한 70대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유가족이 5억원 상당의 임야를 부천시에 기증했다.

최승섭(崔承涉·63·서울 서초구 서초2동)씨는 지난달 14일 작고한 누나 희섭(嬉涉·79)씨의 유언에 따라 누나 소유의 임야 9천5백평(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산51)을 부천시에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씨는 누나의 시신도 의학도들을 위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맡겼으며 현금 3천여만원은 고인이 다니던 서울 정동감리교회와 모교인 이화여고에 장학금 등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누나의 뜻에 따라 법적 상속대상자인 형제 5명이 임야를 부천시에 기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작고한 최씨는 52년 남편과 사별한뒤 교직을 떠나 자식없이 홀로 살면서 ‘북성육영회’를 운영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펴왔다.

한편 부천시는 기증받은 땅을 시민공원으로 조성, ‘최희섭동산’으로 이름짓기로 했다.

〈부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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