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하의도生家 복원 추진…사재들여 짓기로

  • 입력 1998년 3월 9일 19시 4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의 생가(生家)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의 한 측근은 9일 “김대통령이 자신의 생가를 역사적 기념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사재를 들여 생가를 복원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의 생가는 20여년전 헐려 지금은 집터가 밭으로 변했으나 이웃주민 이판구(李判九)씨가 집 본채를 그대로 근처에 옮겨 지은 뒤 살고 있어 원형을 복원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대통령의 동생 대현(大賢)씨와 아태재단 이수동(李守東)상임이사가 7일 하의도에 내려가 현지답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목포―신안을)의원은 “요즘 김대통령의 생가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하루에 40∼50명씩의 관광객이 하의도를 방문하고 있다”며 “신안군청에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군 예산으로 생가를 복원하려 했으나 김대통령이 이를 반대,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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