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DJ는 난국의 적임자』…일민미술관 방문

입력 1998-02-04 19:42수정 2009-09-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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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4일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에 대해 “지금같이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를 이끌 적임자”라며 취임식에 초청할 경우 기꺼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씨는 이날 동아일보와 일민미술관이 공동주최한 ‘호랑이의 눈’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차기대통령은 고생도 많이 하고 대통령 공부도 많이 한 분으로 3전4기로 대통령에 당선한 그의 끈기와 의지는 후손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퇴임전 전직 대통령들을 초청할 경우에도 청와대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씨는 김대통령의 퇴임후 통치 책임 문제에 대해 “나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두 명으로 충분하다. 더 이상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씨는 최근의 경제위기에 대해 “국민이 이를 극복할 의지와 의욕을 갖느냐 여부가 위기극복의 관건”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 발행인의 연두제언을 잘 읽었으며 대단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김회장이 그때 제창한 대로 현정부가 사회통합을 위한 국민대화합에 나섰더라면 시련과 위기를 미연에 대비했을 것이고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김회장이 교도소에 직접 면회와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후 재야시민단체 등에서 동아일보에 항의를 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회장이 국민의 관용과 화합을 강조했던 것처럼 이제는 모든 국민이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거나 반목하지 말고 국가발전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전씨는 오전 5시50분에 일어나 라디오뉴스를 듣고 논어 일어 등을 배우거나 손님을 맞는 것으로 소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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