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朴대통령 18돌 표정]추도식「시국성토장」방불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9시 37분


朴대통령 추도식
朴대통령 추도식
고 박정희(朴正熙)대통령 18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박대통령 묘역과 경북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서 열렸다. ○…민족중흥회(회장 백남억·白南檍) 주최로 각계인사와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립묘지 추도식에서는 참석인사들이 추도사와 인사말 등을 통해 현정부의 실정(失政)을 직간접적으로 비판, 마치 「시국성토장」 같은 분위기. 박태준(朴泰俊)의원은 『지금 이 나라는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에 빠져있어 각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하다』며 『각하께서 계셨으면 나라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가르침을 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도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의 권력자들은 자신을 위해 앞사람의 업적을 마구 훼손한다』며 『현정부는 박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5.16」을 쿠데타로 규정했다』고 비판. ○…이날 추도식에는 박준규(朴浚圭)전국회의장, 신현확(申鉉碻)전국무총리, 김진만(金振晩)전국회부의장, 백남억 민족중흥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고건(高建)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일동, 최규하(崔圭夏)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 이후락(李厚洛)전중앙정보부장 등은 화환을 보냈다. 유족중에는 외아들 지만(志晩)씨와 둘째딸 서영(書永·육영재단이사장)씨가 참석했으나 큰딸 근혜(槿惠)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 ○…이날 오전 10시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 김관용(金寬容)구미시장 등과 박대통령생가보존회 구미시새마을협의회 회원 등 5백여명이 참석. 이지사는 추모사에서 『70년대 새마을운동과 조국근대화를 이끌어낸 박대통령의 역사 재평가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오늘의 추모식이 더욱 의미깊다』며 『2001년까지 생가주변 5만여평에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는 연말까지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생가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분향소와 지붕의 기와를 교체하고 실내의 제단을 전통양식으로 설치할 예정. 〈부형권기자·구미〓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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