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주간 코로나 중대 기로, 멈춰야 막는다

동아일보 입력 2021-07-10 00:00수정 2021-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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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송파구 방잇골공원 입구에서 구청 직원들이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이날 송파구는 식당 밀집 지역에 있는 이곳을 비롯해 관내 공원 4곳을 폐쇄했다. 9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316명으로 전날에 이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수도권 중심의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정부는 12일부터 가장 강력한 4단계 거리 두기를 시행키로 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코로나19 사태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어제 신규 환자는 코로나 발생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인 1316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만 10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졌다. 정부는 본격적인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방역 긴장감이 떨어진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탓이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지지 않도록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거리 두기를 역대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오후 6시 이후엔 2명만 모일 수 있어 사실상 야간외출 금지령에 가깝다. 직계가족도 예외가 아니다. 4단계에서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한 유흥시설도 집합 금지령이 내려져 실제 거리 두기 수위는 ‘4단계+α’가 된다. 수도권 초중고교도 학교를 봉쇄하고 원격 수업에 들어간다.

특정 시설이나 집단이 유행을 주도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학교 백화점 주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대응이 어렵다. 전파력이 가장 센 델타 변이 검출률도 일주일 만에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대로 가면 이달 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외국처럼 식당과 카페가 아예 문을 닫는 봉쇄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

이달 말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방역으로만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하는 형편이다. ‘숨은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하루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서울은 검사 체계가 마비 직전이다.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 요원을 서둘러 지원해야 한다. 젊은층 감염률이 높은 4차 유행의 특성상 경증 환자용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선제적인 추가 확보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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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리 두기 단계가 낮은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수도권의 경우 4단계 시행 전 마지막 주말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유흥시설로 몰리면서 감염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가운데 166만 명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 젊은층도 검사와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거리 두기 4단계 시행으로도 막대한 경제·사회적 피해가 예상된다.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봉쇄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당분간은 외출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외 어디서든 마스크 쓰기를 잊지 않아야 한다.
#2주#코로나#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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