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나들이 인파에 실종된 거리두기… 4차 대유행 경고등 켜졌다

동아일보 입력 2021-03-09 00:00수정 2021-03-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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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5일) 이후 지난 주말 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으로, 골프장으로, 쇼핑몰로 인파가 쏟아져 나왔다. 6, 7일 전국의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에는 거리 두기가 사실상 실종됐다. 국내 백화점과 아웃렛들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월 첫 주말보다도 매출이 10∼30% 늘었다고 한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 새롭게 문을 연 한 백화점은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무료주차 혜택을 없앴는데도 하루 평균 20만 명이 몰렸다. 방역 당국이 이 백화점의 밀집도와 비말 배출 등 위험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할 정도다. 야외 활동이 늘고 이동 인구가 많아진 영향인지 국내 발생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 0시 기준 335명으로 2주째 300명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국민들의 코로나 피로도가 극에 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봄기운에 취해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감염 경로 조사 중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비율이 24.2%로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80%대에 달한 것도 수도권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국내 백신 접종은 어제 0시 기준으로 우선 접종 대상자의 41.5%(31만6865명)가 1차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국내 인구 기준 대비 접종률은 아직 0.6%라서 갈 길이 멀다. 지난해 12월 접종에 돌입한 이스라엘은 다음 달이면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아직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도 못했다. 경각심을 갖고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4차 대유행을 맞지 말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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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인파#거리두기#4차 대유행#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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